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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개월 원더윅스 증상 밤에 자주 깨요 실제 경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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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Rebecca
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5-08-16 23:5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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윅스 삶의 궤적을 6글자로 요약하자면 ‘개ㅆ마이웨이‘다. 남의 조언을 잘 안 듣고 한 귀로 흘러버리는 것도 있지만, 특히 나는 무경험자의 조언은 적당히 알아들은 체만 하고 절대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.생후 4~5주 사이에 오는 첫 원더윅스 때 무경험자의 조언은 절대 귀담아 듣지 않는 내 인생관을 더 확고히 했었는데, 남편이 내게 했던 조언 때문이었다.​아마 저녁 시간대 마녀시간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작디 작은 애기가 악을 쓰고 힘들게 하면 얼마나 힘들겠냐는 말을 할 수 있을 거다.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.수유도 거부하고, 쪽쪽이도 거부하고 윅스 악다구니를 써대는데 내가 무얼 해줘도 진정이 안 된다. 고 작은 애기가 혹시나 뭔가 잘못됐는데 못 알아채는건가 걱정도 되고 미숙한 부모때매 아기를 힘들게 하는 것 같은 죄책감에 큰 좌절감도 드는 그 감정은 겪어봐야만 안다.애기 울 때 결국 같이 울어버린 적도 있었다.하필 그 시기 남편은 저녁 일정도 많고 (애기 보느라 정신 없어서 아무 생각 없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신생아 두고 왤케 밖으로 싸돌아 다닌 거..? 물론 놀다 온 건 아니고 가장 역할하느라 그런 거겠지만..) 퇴근 시간도 늦어지는 때가 윅스 많아서 산후도우미가 퇴근하시고 나서 애기가 악다구니 쓰는 그 코어타임은 온전히 나 혼자만 감당해야 될 때가 많았다.​이 작은 애기가 사람을 몇 시간이나 그렇게 힘들게 한다고 하면 애 안 키워본 사람은 못 믿을듯..​한 번은 저녁시간대 늦게 오는 남편에게 힘듦을 호소했더니 다음 날 아침에 출근하면서 던지듯이 얘기를 했다.‘터미타임 시키니까 잠 잘자던데 터미타임 좀 자주 시켜’이게 터미타임 입니다​ㅎ...24시간 애기랑 붙어있는 사람인데 내가 그걸 잘 안시켰겠냐고,,어이없고 화도 나지만 말 싸움 할 기력도, 화낼 기운도 없고 너무 얼탱이가 나가버려 그냥 출근시켰다.셀카모드로 윅스 남긴 사진❤️ 사진 찍고는 시력에 안 좋겠다 아차 싶어서 반성함..​그 날도 역시나 똑같이 마녀시간은 어김없이 찾아왔고, 똑같이 애기랑 둘이서 고생했다.물소리에 그나마 진정되길레 수돗물 틀어놓고 수유하다가, 젖병만 입에 대면 울어재껴서 밥을 코로 들어가게 멕였는지, 입으로 들어가게 멕였는지 잠은 어떻게 재웠는지 기억도 안 난다.그냥 애기가 잠들자마자 ‘아, 드디어 해방이다’ 라는 생각만 들었다. 넋 놓고 쉬고 있었다.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.딱 그 때의 심정은 ‘아 이래서 산후우울증이 오는구나’ 싶은 생각이었다.‘육아를 하는데 이런 나날들만 계속된다면 그냥 죽고싶다’ 라는 생각이 윅스 들면서도 ‘아 내가 죽으면 우리 애기는 어쩌지’ 싶은 양가적인 감정.그러고는 얼마 안 있어 남편이 퇴근해서 들어왔다. 넋잃은 내 표정보고 미안한지 계속 주말에 뭐 하자 어쩌자 재잘재잘 대는데 웃을 기력도 없고 힘이 없어서 그냥 ‘나 미안한데 좀 가만히 있을게. 내가 말 나눌 상황이 아닌 거 같아.’ 하고 그냥 넋 놓고 쉬었다.​어른 둘을 knock down 시키는 작디 작은 신생아.. ​그렇다고 남편이 집안에 소홀하거나 육아 참여도가 낮은 건 아니었다.뭐가 그리 중요한 술자린지는 모르겠지만, (지금도) 술자리 잦은 거 빼고는 윅스 저녁에 남편만의 방식으로 독박육아에 고생하는 나를 위해 특식을 만들어주곤 했다.우리 커플이 좋아하는 고등어 시메사바를 어디서 사와서는 열악한 집의 요리도구로 옆구리 다 터진 보우스시를 만들어주기도 하고, 라구소스를 직접 만들어 파스타를 해주기도 하는 등..그만의 방식으로 나를 케어해줬던 거 같다.어설프긴 해도 정성 가득 담긴, 남편이 차려준 특식​주말에도 늘 자유시간을 빼주려고 노력했다. 덕분에 산후마사지도 3~4시간 가량 받고 와서 아기랑 떨어져 온전히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졌다.웃기게도, 그 때 나갔다 돌아오니 현관문에서부터 아가가 오열하는 소리가 들렸다.꽤나 오랜시간 운 거 같았다.‘터미타임 안 윅스 시켰어? 애가 왜 안 자?’ 라며 소심한 복수를 하기도 했다.주말마다 시간 내서 받았던 비싼 산후스파​이 맘때, 용용이의 친가와 외가 식구들도 용용이와 처음으로 만났다.비교적 가까운 시댁에서는 평일에 잠깐 시간내서 들르시고는 보고 가시기도 하고, 친정에서는 공휴일을 맞아 온 가족이 보러 왔다. 초등학교 2학년인 조카가 첫 사촌동생이 생겨 엄청 좋아했는데, 사실 우리 아가는 아무래도 초등학생이 어른 만큼 아가를 배려해서 안거나 안김새가 편하지는 않을 테니 그닥 좋아하진 않았던 거 같다..ㅎㅎ 아직 웃지도 못하고 감정표현이 미숙한 신생아에게도 이런 표정이 나올 윅스 수 있구나 싶어서 온 가족이 다 같이 웃겨했다 ?할머니와 사촌언니가 처음으로 용용이 안아보던 날​원더윅스는 그냥 시간이 약이다.안전하고 평안했던 엄마 배 밖에서 벌어지는 일 때문에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애기가 얼마나 혼란스럽겠는가.. 호흡법도, 영양분 섭취법도 뱃속에서랑은 완전 다른 것을 적응하는 시기라 피할 수 없는 시기라고 생각한다.그냥 내가 품은 내 새끼 세상에 내놓았다는 책임감으로 그 시기가 잘 지나갈 수 있게끔 아가의 심정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며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..그리고 그 시기를 잘 지나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주변인들의 윅스 엄마에 대한 배려였던 것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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